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발렌타인데이 특집] 떠난 그대를 그리워하며, 유벤투스 편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헤어진 전 연인을 생각하며 풋볼 트라이브 10개 에디션이 팀을 떠난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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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FC는 FC 인터 밀란과 AC 밀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특히, 지오반니 트라파토니와 마르첼로 리피 감독 시절 때 최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6년에 터진 칼치오폴리 사건 이후 세리에 B로 강등되며 오랫동안 방황했고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때문에 선수단 변동이 제법 잦았다. 그렇다면 지난 10년 동안 유벤투스를 떠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네투

네투는 커리어의 상당 기간을 백업 골키퍼로 보냈다. ACF 피오렌티나 시절 때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지만,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 잔루이지 부폰의 백업으로 전락했다.

결국, 2017년 발렌시아 CF로 떠났다. 사실 네투가 못했다기보다 부폰이 너무 대단한 골키퍼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전설인 에드윈 반 데 사르도 유벤투스 시절 부폰에 밀려 이적했다.

도메니코 크리스키토

17살 때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키토는 유벤투스보다 유스 시절부터 몸담고 있었던 제노아 CFC로 임대를 떠나 그곳에서 더 많은 경기를 출전했다.

결국, 2009년 제노아로 완전히 이적했다가 2011년 AS 로마 감독 시절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FC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장이 됐다.

마르틴 카세레스

2009년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유벤투스 임대를 선택한 카세레스는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했다. 이후 2012년 유벤투스로 다시 임대 왔다.

2011/2012시즌 때 무패 우승을 경험한 카세레스는 시즌 직후 완전 영입됐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이 잦았다. 결국, 2016년 재계약에 실패해 자유 계약 선수가 됐고 사우샘프턴 FC와 헬라스 베로나 FC 등 여러 구단을 떠도는 신세로 전락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

2010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보누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뛰어난 중앙 수비수로 성장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했다. 유벤투스는 보누치와 조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찰리가 중심이 된 ‘BBC 라인’을 바탕으로 세리에A와 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17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충돌했다. 결국, AC 밀란으로 팀을 옮겼다.

다니엘 알베스

2016년 정든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알베스는 오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만 33살이라는 적잖은 나이였음에도 공격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적한 지 1시즌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때 팀의 핵심 선수인 파울로 디발라에게 “더 뛰어난 선수가 되려면 떠나야 한다”는 발언을 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팀을 떠난 알베스는 네이마르가 있는 파리 생제르맹 FC와 계약을 맺었다.

펠리페 멜로

2009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멜로는 영입 당시 큰 기대를 모았다. 이전 소속 팀이었던 피오렌티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유벤투스의 치로 페라라 감독은 감독 경력 자체가 없는 인물로 박스 투 박스에 가까운 멜로를 레지스타로 기용했다. 결국, 멜로는 '황금 쓰레기통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최악의 시간을 보냈고 2011년 팀을 떠났다.

아르투로 비달

2011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비달은 이적하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안드레아 피를로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함께 ‘MVP 라인’을 구성해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쳐 한때는 ‘유벤투스 차기 10번’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2015년 유벤투스를 떠나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챔스 16강에서 유벤투스를 만났는데, 바이에른의 승리로 끝났다.

폴 포그바

2012년 맨유를 떠난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적 당시에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빠른 성장을 거듭해 팀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후 피를로와 비달, 카를로스 테베스가 떠나자 유벤투스의 상징인 등 번호 10번을 받았다.

이는 그만큼 유벤투스가 포그바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1년 후 친정 팀 맨유로 복귀하자 유벤투스 팬들은 포그바를 ‘역대 최악의 10번’이라고 혹평했다.

치로 임모빌레

18살의 나이에 유벤투스 유스에 입단한 임모빌레는 이후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임대를 전전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방출됐다.

결국, 2013년 토리노 FC로 이적했는데 그곳에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팀을 옮겼지만, 구단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전락했다. 2016년 SS 라치오로 이적한 임모빌레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를로스 테베스

2013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테베스는 등 번호 10번을 부여받았다. 이후 엄청난 활약을 펼쳐 공격진을 이끌었고 팀의 리그 3연패에 기여했다.

이듬해 알바로 모라타와 함께 챔스 결승전 진출에 공헌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바르사에 1:3으로 패했다. 시즌 직후 고향 팀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했다. 2017년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지만, 1년 만에 보카로 돌아왔다.

알바로 모라타

2014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모라타는 이적 초기 테베스와 요렌테에 밀려 교체 선수로 뛰었다. 그러다가 조금씩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챔스에서 맹활약을 펼쳐 주전으로 도약했다. 여기에 친정 팀 레알을 상대로 득점하자 가치가 급상승했다.

그러나 이듬해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레알로 복귀했다. 그리고 챔스 결승에서 유벤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전이 아니었기에 결국 첼시 FC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