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발렌타인데이 특집] 떠난 그대를 그리워하며, 첼시 편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헤어진 전 연인을 생각하며 풋볼 트라이브 10개 에디션이 팀을 떠난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NEXT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모바일 화면에서는 손가락으로 밀어(swipe)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첼시 FC는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지난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인수한 이후 빠르게 급성장한 첼시는 2012년 구단 역사상 최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강팀은 선수단 변동이 잦은 법이다. 그렇다면 지난 10년 동안 첼시를 떠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페트르 체흐

2004년 첼시에 입단한 체흐는 프리 시즌 때 카를로 쿠디니치가 부상을 당하자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후 1025분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골키퍼가 됐다.

2006년 레딩 FC의 스티븐 헌트와 충돌한 이후 심각한 머리 부상을 당했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는 실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2011/2012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선방 쇼를 보여주며 구단의 챔스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2015년 첼시를 떠나 아스널 FC로 이적했다.

파울루 페헤이라

2004년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FC 포르투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헤이라는 첼시의 ‘철의 포백 라인’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2006/2007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밀려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결국, 2012/2013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는 첼시의 스태프 겸 엠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2008년 첼시로 이적한 이바노비치는 이적 초반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자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꾸준하게 출전하다가 2015/2016시즌 때 급격하게 노쇠했다. 결국, 2017년 FC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적했다.

여담으로 이바노비치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사건을 당했다. 바로 리버풀 FC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팔뚝을 물어뜯긴 것.

존 테리

14살에 첼시 유스에 입단한 테리는 17살 때 1군에 승격됐고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무리뉴 체제에서 공식적인 주장이 되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첼시에서 15년 넘게 뛴 테리는 2017년 애스턴 빌라 FC와 계약을 맺었다.

여담으로 2009년 영국인이 뽑은 올해의 아버지상을 받았는데, 2010년 팀 동료였던 웨인 브리지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필리페 루이스

2014년 첼시로 이적한 루이스는 이적 당시 큰 기대를 모았다. 전 소속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 리가 우승과 챔스 준우승을 이끌었기 때문.

그러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와 경쟁에서 밀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첼시를 떠나 아틀레티코 복귀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네마냐 마티치

마티치는 2009년 첼시에 입단했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해 구단을 떠났다. 이후 다비드 루이스 영입을 위해 SL 벤피카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2014년 첼시로 돌아온 마티치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2014/2015시즌 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듬해 부진을 거듭했고 2017년 첼시를 떠나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2012년 첼시로 이적한 더 브라위너는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를 떠나 맹활약했다. 첼시로 복귀했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14년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는데 그곳에서 ‘2015년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한 더 브라위너는 현재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모하메드 살라

2014년 첼시로 이적한 살라는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훗날 디디에 드록바의 말에 의하면, 이 시절 살라는 자신감을 잃어 기죽어있었다고 한다.

결국, 첼시를 떠나 ACF 피오렌티나로 임대간 살라는 이후 AS 로마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리버풀로 이적했다. 얼마 후 리버풀은 FC 바르셀로나에 필리페 쿠티뉴를 팔았지만, 살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후안 마타

2011년 첼시로 이적한 마타는 곧바로 팀의 에이스가 됐다. 이때 첼시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니콜라 아넬카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갈등을 빚는 등 팀 분위기가 엉망이었다. 그러나 마타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팀의 첫 번째 챔스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무리뉴가 복귀한 이후 입지가 조금씩 흔들렸다. 결국, 2014년 첼시를 떠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맨유로 떠났다.

디에고 코스타

2014년 첼시로 이적한 코스타는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경이로운 활약을 펼쳐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듬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 비판받았다.

코스타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다시 맹활약했지만,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향수병 문제로 구단과 갈등했다. 결국, 콘테에게 “너는 다음 시즌 내 계획에 없다”는 메시지를 받자 이적을 추진했고 2018년 친정 팀 아틀레티코로 복귀했다.

로멜루 루카쿠

2011년 첼시로 이적한 루카쿠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임대를 떠났다. 2014년 에버턴 FC로 완전히 이적한 루카쿠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017년 에버턴을 떠나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하기로 하자 첼시 복귀설이 제기됐다. 때마침 첼시가 코스타를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었기에 루카쿠는 금방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무리뉴의 맨유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