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본인 경질은 ‘어리석은 처사’라고 암시한 콘테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첼시 FC에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 사령탑을 구하려는 구단의 행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버언과의 경기를 앞두고, 콘테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인터뷰했다. 콘테 감독의 첼시는 리그에서 2연패를 거두며 위기론이 절정에 이르렀다. AFC 본머스, 왓포드 FC와 같은 상대에 3골 차로 대패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前 바르사 감독 등이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자신이 위기에 처했음에도 소신 있는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팀을 계속해서 이끌어가는 데엔 한 시즌 동안 무엇을 이루었느냐보다 프런트가 나를 신뢰하느냐가 더 중요한 듯하다”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부임 후 첫 시즌이던 지난 시즌에 첼시의 압도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함께 무언가를 구축하는 데 우승컵이 필요하지는 않다. 특히 잉글랜드의 경우엔 이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우승하더라도, 프런트가 감독에게 만족하지 못해 경질할 수 있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 중요한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다. 두 방식이 있다. 어리석은 방식과, 현명한 방식”이라며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그러나 첼시 프런트가 어느 방식을 택하겠냐는 질문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 나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일 구단이 나를 경질시킨다면, 그것은 내 업적에 구단이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라며 순응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리그 5위로 쳐진 첼시가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순위 싸움에서 타격이 크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