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발렌타인데이 특집] 떠난 그대를 그리워하며, 아스널 편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헤어진 전 연인을 생각하며 풋볼 트라이브 10개 에디션이 팀을 떠난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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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FC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3/2004시즌 때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건축 문제로 긴축 재정을 선언하면서 티에리 앙리를 비롯한 여러 핵심 선수들을 매각했다.

그렇다면 아스널을 떠난 현역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

16살 때 아스널 유소년 팀에 입단한 슈치에스니는 2009년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10/201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이듬해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잦은 실수를 범해 비판받았고 샤워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되는 등 경기 외적으로 논란을 빚었다. 결국, 페트르 체흐에 밀려 AS 로마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세리에A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했다. 그리고 유벤투스 FC로 이적했다.

애슐리 콜

16살 때 아스널 유소년 팀에 입단한 콜은 1999년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주전으로 발돋움해 ‘무패 우승’ 멤버가 됐다.

그러나 구단과 주급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첼시와 불법 접촉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끝내 첼시로 이적한 콜은 아스널 팬들에게 ‘캐슐리 콜(Cashely Cole)’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콜은 첼시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토마스 베르마엘렌

2009년 아스널로 이적한 베르마엘렌은 이적 당시 인지도가 낮은 선수였기에 다소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적하자마자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며 실력을 입증했다.

2012년 구단을 떠난 로빈 판 페르시 대신 주장이 됐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이탈하는 시간이 많았다. 결국, 2014년 아스널을 떠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첫 시즌 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자신의 선수 경력에서 첫 번째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마티유 드뷔시

2014년 드뷔시는 바카리 사냐의 대체자로 영입됐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하는 시간이 많았다.

설상가상 같은 포지션에 유소년 선수인 엑토르 베예린이 승격되면서 사실상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결국, FC 지로댕 드 보르도 같은 리그 앙 팀으로 임대되면서 구단을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2018년 AS 생테티엔과 자유 계약을 맺었다.

바카리 사냐

2007년 아스널로 이적한 사냐는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부동의 오른쪽 풀백이었던 사냐는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며 수비를 책임졌다.

그러던 2014년 구단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했다. 아스널에서 이루지 못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결국, 맨시티를 떠나 세리에A의 베네벤토 칼초로 팀을 옮겼다.

알렉스 송

2005년 아스널로 이적한 송은 2008/2009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해 맹활약했다. 2011/2012시즌 때는 바르사로 이적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이듬해 파브레가스처럼 바르사로 이적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14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 계약을 맺으면서 프리미어 리그로 복귀했다.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2011년 아스널로 이적한 챔벌레인은 베르마엘렌처럼 이적 초기 논란을 빚었다. 이적료가 비쌌던 점도 있지만, 챔벌레인이 하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였기 때문.

초창기 챔벌레인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논란을 종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잦은 실수를 범해 ‘계륵’으로 전락했다. 2016/2017시즌 때 멀티 플레이어의 재능을 보여줬지만, 이듬해 리버풀 FC로 이적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2003년 아스널로 이적한 파브레가스는 빠르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윌리엄 갈라스를 대신해 팀의 주장이 됐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쳐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아스널이 매번 우승에 실패하자 친정 팀 바르사 복귀를 선택했다. 이적 당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프리미어 리그 복귀를 결정했는데 아스널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첼시로 이적해 논란을 빚었다.

올리비에 지루

2012년 아스널로 이적한 지루는 첫 시즌부터 수많은 득점 기회를 놓쳐 비판받았다. 특히, 전임자였던 판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도 잘 했기에 자주 비교됐다.

이후 리그에서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득점력은 여전히 기복이 심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 때마다 득점 기회를 놓쳐 공격수다운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벤치로 밀려났고 피에르 오바메양이 영입되자 첼시로 이적했다.

알렉시스 산체스

2014년 아스널로 이적한 산체스는 곧바로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해도 무방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아스널이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고 챔스에서 바이에른 뮌헨 FC 같은 강팀을 만나면 무기력하게 패하자 구단의 계획에 의구심을 가지게 됐고 재계약을 미뤘다. 결국, 2018년 판 페르시처럼 맨유로 이적했다.

로빈 판 페르시

2004년 아스널로 이적한 판 페르시는 재능은 있었지만, 부상이 잦은 공격수였다. 하지만 주장이 된 2011/2012시즌 때 리그 전 경기를 출전하며 30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때문에 아스널은 판 페르시의 잔류를 원했지만, 선수 본인은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를 외쳤다”며 벵거의 천적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로 이적했다. 그곳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간 판 페르시는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