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최유진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스널 FC와 토트넘 홋스퍼 간의 북런던 더비가 열린다. 1909년 12월 4일 시작되고 185번째 더비다. 아직은 아스널이 상대 전적에서 우월하지만(81승 51무 62패) 점점 차이는 좁혀지고 있다.
토트넘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리버풀 원정에서 고전했고,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 덕분에 간신히 비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잡아내면서 올라간 상승세가 주춤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2:0으로 완패했다.
아스널과의 맞대결은 상징적인 의미를 빼더라도 4위권 다툼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아스널에 패배한다면 4위 진입은커녕, 6위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해리 케인이나 델레 알리 같은 젊은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필요하다. 아직 젊은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선한 묘수가 필요하다.
반면 아스널은 아스널답지 않은 과감한 투자로 메수트 외질과 재계약하고,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트레이드, 피에르 오바메양을 영입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미키타리안은 에버턴 FC와의 경기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대활약했고, 오바메양도 데뷔골을 넣었다. 기존 자원인 아론 램지도 지지 않고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쉽지 않은 팀인 에버턴을 5:1로 완파했다.
하지만 부실한 중앙 수비 자원 등 아스널의 약점은 아직 남아있다. 든든한 수문장 페트르 체흐도 결장한다.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 같은 발 빠른 공격수가 손쉽게 선취 득점을 올린다면 경기는 혼전 양상이 될 수 있다. 두 팀 모두 수비를 굳히는 데 필요한 자원이 부족해 경기는 끝까지 득점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북런던 더비의 승자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아스널이 될지, 젊은 패기의 토트넘이 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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