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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특집] 떠난 그대를 그리워하며, 인테르 편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헤어진 전 연인을 생각하며 풋볼 트라이브 10개 에디션이 팀을 떠난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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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 FC와 AC 밀란과 함께 세리에A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특히, 세리에A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인테르는 성공한 이적생들보다 실패한 선수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동시에 구단을 떠나자마자 성공한 선수들도 많다. 인테르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은 이 현상을 놓고 ‘인적화’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인테르를 떠난 현역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에밀리아노 비비아노

비비아노는 2011년 인테르에 입단했지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US 팔레르모와 ACF 피오렌티나, 아스널 FC를 비롯한 여러 구단 임대를 전전했다.

그러던 2014년 UC 삼프도리아로 임대를 떠났고 그곳에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다.

크리스티안 안살디

2016년 인테르로 이적한 안살디는 구단의 풀백 잔혹사를 이어갔다. 이적 직후 부상을 당해 2경기를 결장했고 복귀 이후 부진한 활약을 보여주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결국, 시즌 막판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 토리노 FC로 임대됐다. 그러나 토리노에서도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

주앙 헤수스

2012년 인테르로 이적한 헤수스는 2012/2013시즌 때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족한 수비 지능이 약점이었다.

2014/2015시즌 후반기 때부터 왼쪽 풀백으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이후 안드레아 라노키아의 이탈로 중앙 수비수 숫자가 부족하여지자 본래 포지션에서 뛰었다. 2017년 AS 로마로 이적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

18살 때 인테르 유소년 팀에 입단한 보누치는 2006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보누치는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후계자’라고 불린 라노키아와 달리 뛰어난 유망주가 아니었다.

결국, 2007년 인테르를 떠나 임대를 전전했고 2009년 제노아 CFC에 공동소유권이 양도되며 이적했다. 그러던 2010년 인테르 최대 라이벌인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는데, 그곳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이후 2017년 인테르의 또 다른 라이벌인 밀란으로 이적했다.

나가토모 유토

2011년 동양인 최초로 인테르에 이적한 나가토모는 초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뛰어난 공격력과 달리 수비력이 약점이었다.

라노키아와 함께 수비진의 최대 약점으로 전락했지만, 인테르가 영입한 풀백 중 나가토모만큼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없었기에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다비데 산톤에 밀려 갈라타사라이 SK로 이적했다.

➅에베르 바네가

세비야 FC에서 자유 계약 선수 신분으로 이적한 바네가는 프리 시즌 때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정규 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발렌시아 CF 시절 때부터 지적됐던 기복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해 최종적으로 주전에서 밀렸다. 시즌 종료 직후 인테르가 FFP룰 준수를 위해 일부 선수를 매각해야 했는데, 그 대상 중 한 명이었다. 바네가는 1시즌 만에 세비야로 복귀했다.

제프리 콘도그비아

2014년 인테르로 이적한 콘도그비아는 당시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세비야와 AS 모나코 시절 때 ‘제2의 야야 투레’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기대주였기 때문.

그러나 인테르에서 보여준 모습은 끔찍했다. 기술력 자체는 훌륭했지만, 패스가 좋지 않아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수비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결국, 발렌시아로 이적했는데 그곳에서 맹활약을 펼쳐 인테르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마테오 코바시치

2013년 인테르로 이적한 코바시치는 트레블 주역이었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사용한 등 번호 ‘10번’을 물려받을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기에는 마무리 패스가 좋지 않았다. 선수 본인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는 것을 선호했으나, 수비 기술력이나 수비진을 보호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결국, FFP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로 매각됐다.

필리페 쿠티뉴

2008년 인테르로 이적한 쿠티뉴는 2010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의 미래로 평가받았기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2012년 RCD 에스파뇰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에서 복귀했지만, 인테르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리버풀 FC로 매각됐다. 이후 쿠티뉴는 리버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2018년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마리오 발로텔리

2007년 인테르로 이적한 발로텔리는 17살 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유망주 기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유명한 조세 무리뉴 감독마저 기회를 줬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이었다.

그러나 라이벌 팀인 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는 등 잦은 기행으로 구단 경영진을 지치게 했다. 참다못한 인테르는 트레블 이후 발로텔리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있던 맨시티에 팔아버렸다. 이후 발로텔리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2006년 인테르로 이적한 즐라탄은 이곳에서 엄청난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 이전까지 즐라탄이 2% 아쉬운 공격수였다면, 인테르에서는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인테르는 리그 4연패를 질주하며 세리에A 독주 체제를 굳혀갔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간절했던 즐라탄은 당시 트레블을 달성했던 바르사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인테르는 그다음 시즌에 45년 만의 챔스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