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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레티 “토티, 더 뛸 수 없었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FC 인터 밀란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프란체스코 토티와의 관계를 밝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AS 로마의 토티는 스팔레티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꾸준한 출전 시간을 원했던 토티와 달리 스팔레티는 스테판 엘 샤라위와 디에고 페로티 같은 젊은 선수들을 중용했기 때문.

 

이런 까닭에 다수의 로마 팬은 “스팔레티가 토티를 강제로 은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밀라노 식당 앞에서 로마 원정 팬들과 만난 스팔레티가 “토티는 더 뛸 수 없었다”며 토티의 경기력이 팀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마의 제임스 팔로타 회장은 최고의 선수들을 팔 거라고 얘기했다”면서 전력 변동이 심했음에도 자신은 로마 선수단이 가진 능력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로마는 2013년 에릭 라멜라와 마르퀴뇨스를 시작으로 매년 핵심 선수를 매각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랄렘 피야니치를, 이번 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팔았다. FFP룰을 준수해야 했기 때문. 그런데도 스팔레티는 로마를 이끌고 지난 2시즌 동안 리그에서 각각 3위와 2위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현 소속팀인 인테르에 대해 “구단은 [선수 영입에] 돈을 쓰기 싫어한다”라고 밝혀 이전 소속팀인 로마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시즌 인테르로 부임한 스팔레티는 전반기 때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