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한국 U-23 대표팀이 2018 AFC 챔피언십 3. 4위전에서 카타르에 패했다.
한국은 26일 중국 쿤산 스포츠 센터에서 카타르와 2018 AFC 챔피언십 3, 4위전을 치렀다. 이제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이근호 대신 김건희가 선발 출전했고 조재완과 한승규, 윤승원, 김문환이 2선에 배치됐다.
한국은 전반 30분 동안 공격을 주도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전반 7분 조재완의 헤딩 슛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만큼 조직적인 플레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카타르는 수비진을 깊숙이 내리고 역습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던 지난 베트남전과 대조되는 부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은 집중력을 잃었고 상대에게 많은 공간을 내줬다. 카타르는 조금씩 라인을 올리며 빠른 역습을 진행했다. 대회 내내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한국 수비진은 카타르의 역습에 당황했다.
결국, 전반 39분 한국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아크람 아피프가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카타르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한국은 윤승원과 김건희를 빼고 조영욱과 이근호를 투입해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5분 타밈 알 무히제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동점을 만들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황현수의 슛이 상대 키퍼에게 막혔다.
카타르는 계속해서 역습을 노렸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아피프는 빠른 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우며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 수비진은 아피프를 막기 위해 여러 명이 달려들었지만, 그의 개인기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한국의 공격은 전반전보다 나았다.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34분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이근호가 위협적인 슛을 찼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6분 조재완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종료 직전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카타르의 1:0 승리로 끝났다.
경기 이후 인터뷰를 한 김봉길 감독은 “최선을 다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퇴장했다.
[사진 출처=KF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