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FC 바르셀로나 전임 회장인 산드로 로셀의 보석 신청이 불허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스페인 국립 고등법원이 로셀은 해외 도피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의 보석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재판관들은 로셀이 태국이나 카타르 같은 제3국으로 망명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고등 법원은 이 소식을 ‘카탈루냐 라디오’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는 로셀과 전임 브라질 축구협회장인 히카르두 테세이라가 모의했던 내용의 서류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로셀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바르사 회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에 바르사는 UEFA 챔피언스 리그를 포함해 총 9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내외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로셀은 명예 회장이었던 요한 크루이프와 구단 운영을 놓고 충돌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유니폼 스폰서 문제다. 과거 바르사는 유니폼 스폰서가 없었지만, 로셀은 구단의 재정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카타르 항공과 거액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결정은 많은 이들의 반발을 샀다. 바르사의 자부심과 가치를 훼손시키는 행동이었다는 것. 이에 크루이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구단을 떠났다.
로셀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3년 네이마르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바르사는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산투스 FC에 5,700만 유로(약 746억 원)를 지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산투스에 전달된 실질적인 이적료가 1,700만 유로(약 223억 원)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로셀은 횡령 의혹을 받았고 결국,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자금세탁 혐의로 최종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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