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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네드베드 “나라면 부폰한테 발롱도르 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유벤투스 FC의 전설이자 부회장인 파벨 네드베드가 잔루이지 부폰의 거취에 입을 열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던 부폰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가 유력하다. 선수 본인도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은퇴 이후 무슨 일을 할지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체코 언론 ‘리도베 노비니’와 인터뷰를 가진 네드베드는 “부폰은 시즌 말에 은퇴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안드레아 아녤리 회장과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부폰이 발롱도르 수상했을 것이다. 부폰은 정말 특별하다. 안타깝게도 나이를 늦출 수 없다. 이제까지 위대한 업적을 쌓았지만,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부폰은 1995년 17살의 나이에 파르마 FC에서 데뷔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골키퍼로 전향했다. 이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성장했고 2001년에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부폰의 이적료는 5288만 유로(약 691억 원)로 골키퍼 포지션에서 가장 비싼 금액이었다. 이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부폰은 1997년, 19살의 나이에 이탈리아 국가 대표 팀에 승선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에서 2실점만을 허용했지만, 상대에게 필드 골을 내주지 않았다. (1실점은 크리스티안 자카르도의 자책골이었고 또 다른 1실점은 지네딘 지단의 페널티 킥이었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다. 2002/2003시즌과 2014/2015, 그리고 2016/2017시즌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됐다. 발롱도르 수상과도 거리가 멀다.

 

유벤투스가 부폰을 위해 이번 시즌 챔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