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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늙은’ 호날두와 재계약 원하지 않는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별이 다가온 것일까.

 

스페인 언론 ‘엘 문도’와 ‘마르카’는 레알과 호날두가 연봉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엘 문도’는 호날두가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가 4000만 유로(약 521억 원), 네이마르가 3000만 유로(약 392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을 접하자마자 자신의 대리인과 상의했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연봉은 2100만 유로(약 273억 원)로 이들보다 적다. 해당 매체는 호날두가 구단에 이들과 비슷한 연봉인 4000만 유로(약 521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스페인 언론 ‘아스’가 발행한 기사에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이후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호날두에게 연봉 인상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구단이 이를 지키지 않자 호날두 측은 해당 사실에 불만을 표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은퇴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최고의 선수라는 자신의 위상에 걸맞는 대접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진은 호날두가 이미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레알의 결정은 잔인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4득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호날두가 2살만 더 젊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지만, 조만간 만 33살이 된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경영진 입장에서는 호날두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다.

 

호날두가 떠나면 레알의 상징이었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라울 곤잘레스와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디 스테파노는 레알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은퇴는 RCD 에스파뇰에서 했다. 라울 역시 뉴욕 코스모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한편, 레알은 호날두와 결별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마르카’가 발표한 기사에 의하면 네이마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

 

또한, 카림 벤제마를 대체할 최전방 공격수로 FC 인터 밀란의 마우로 이카르디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레알이 이카르디의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1억 1100만 유로(약 1,431억 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