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월드컵 예선

이란의 안사리파드, 키스 한 번에 국대 퇴출?

[풋볼 트라이뷰=류일한 기자] 이란의 간판 공격수 카림 안사리파드가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키스 사진 때문이다.

 

안사리파드는 그리스 명문 팀인 올림피아코스 FC 소속의 공격수다. 현재 시즌 리그 최다 득점자인 데다, 카를로스 퀘이로스 이란 감독의 신뢰를 받는 만큼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그리스 언론이 게재한 한 장의 사진이 파문을 일으켰다. 안사리파드와 약혼녀인 그리스계 미국인 여성이 키스하는 장면이었다.

 

 

위 사진은 곧바로 이란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란축구협회 역시 이 문제를 엄격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이슬람 정서상 자유로운 연애를 금하기 때문. 여기에 해당 여성이 그리스계 미국인이라는 것도 문제다. 이란은 평소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안사리파드는 2015년 아시안 컵 당시에도 여성들과 사진을 찍어 곤욕을 치렀다. 다른 국가라면 문제 되지 않지만, 이란은 다르다. 이슬람 법률에서 여성의 남자 스포츠 경기를 관전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

 

따라서 남자 스포츠 선수들이 여성 관중과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은 이슬람 율법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여성단체서 해당 사진을 활용해 인권 운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이란 축협의 윤리위원회는 이에 공식적으로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즉,  과거가 있는 만큼, 이 사건은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안사리파드가 징계를 받는다면 이란의 월드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란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와 같은 B조다.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해당 사건으로 더 먹구름이 끼게 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