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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치매 환자’ 무리뉴·’이중잣대’ 벵거.. 좀 그만해라”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첼시FC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을 비판했다.

 

무리뉴는 최근 득점은 물론, 승리했을 때조차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광대처럼 행동하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하는가? 나는 성숙한 사람이다. 터치라인에서 미친 사람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다수 언론은 이를 콘테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콘테는 감정 표현이 풍부한 편에 속한다.

 

콘테는 “무리뉴는 과거의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치매 환자들은 과거의 언행을 잊기도 한다”는 맹공은 덤.

 

실제로 무리뉴는 FC포르투 감독 시절, 03/04 시즌 맨유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승리를 거두고 올드 트래포드 터치라인을 뛰어다니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바 있다.

 

콘테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 첼시와 경기 이후 심판 판정에 거세게 불만을 나타낸 벵거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벵거는 경기 후 에당 아자르가 다이빙을 했으며, 주심은 “우스운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콘테는 “벵거가 다시 경기를 봤다면 아스널의 판정 운이 매우 좋았다는 사실을 이해할 것”이라며 벵거의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또한, “나는 한 달 동안이나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심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다른 감독들이나 다른 선수들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그것이 내가 상대를 존중하는 방식”이라며 두 감독의 태도를 지적했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두 감독은 이 설전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다음 공격권은 6일 새벽 5시(한국 시간) 더비카운티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치를 무리뉴에게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