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레알과 발렌시아의 질긴 악연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

 

두 구단의 관계를 악화시킨 선수는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다. 미야토비치는 1995/1996시즌 때 리그 28득점을 기록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능력도 뛰어났기에 많은 구단이 그를 원했다.

 

이는 레알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시즌을 5위로 마치며 자존심을 구긴 로렌소 산스 회장은 우승 청부사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선임했고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클라렌스 세도르프 등을 영입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그리고 부족한 공격진 보강을 위해 미야토비치의 영입을 추진했다.

 

미야토비치가 레알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발렌시아 팬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에 미야토비치는 “내가 레알로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하지만 다음 날 레알은 미야토비치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충격적인 것은 미야토비치가 이적료 일부를 자신이 감당한 것. 이에 배신감을 느낀 발렌시아 팬들은 그를 ‘영원한 배신’의 상징 유다의 이름을 딴 ‘유다토비치(JUDAtovic)’라 부르며 원망했다.

 

미야토비치는 레알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이적한 시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년 후 자신의 첫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32년 만의 대회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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