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파리 생제르맹 FC의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가 파리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만약 파리가 미래에 최고의 구단이 된다면 최고의 팀에서 뛰었다는 내 꿈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며 파리를 떠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지단은 모든 프랑스 선수들의 우상이다. 그가 레알에서 거둔 업적은 경이롭다”며 UEFA 챔피언스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국가대표팀 선배에 대해 존경심을 보였다.
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어린 시절 우상이었다”고 한 음바페는, “나는 그를 발데베바스에서 처음으로 만났다”며 과거를 추억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경쟁자”라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음바페의 두 우상 호날두와 지단이 있는 레알은 음바페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실제 레알에는 음바페를 영입할 기회가 2번이나 있었다.
첫 번째 기회는 지난 2013년 때였다. 당시 수석 코치였던 현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는 레알의 훈련장인 발데베바스를 비롯한 훈련 시설을 보여주며 음바페의 가족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음바페의 가족들은 “아들은 프랑스를 떠나기에는 너무 어리다”와 “유소년 팀 감독이 아닌 수석 코치가 아들의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레알 이적을 거절했다. 당시 음바페가 14살밖에 안 됐기에 내린 결론이었다.
두 번째 기회는 지난여름이었다. AS 모나코에서 맹활약을 펼친 음바페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단과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모나코에 1억 8000만 유로의 이적료(한화 약 2,300억 원)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네이마르를 영입한 파리는 음바페에 막대한 주급과 주전 자리를 약속하면서 그를 영입했다. 주급 체계를 중시하는 레알은 음바페의 영입을 포기했다.
이후 두 팀은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레알은 공격진의 부진으로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파리는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활약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두 팀은 내년 2월 15일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챔스 16강 1차전을 치른다. 음바페가 자신들의 우상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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