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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 리뷰: 레알, 리그 트로피에 ‘아디오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역대 237번째 엘 클라시코는 FC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레알은 4-1-3-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케일러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마르셀로,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다니 카르바할이 4백을 구성했다. 카세미루가 포백을 보호하고, 2선은 토니 크로스, 마테오 코바시치, 루카 모드리치가 나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골문을 노렸다.

 

바르사는 4-3-1-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테르 슈테겐이 골문을 지켰다. 호르디 알바와 헤라르드 피케, 토마스 베르마얼렌, 세르히 로베르토가 포백을 구성했다. 안드레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와 파울리뉴가 중원을 구성했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최전방에 나섰다.

 

경기 초반은 레알의 공세였다. 전반 3분, 코너킥 기회에서 호날두가 헤딩으로 바르사의 골문을 가르는 데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분, 카르바할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테겐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9분 벤제마가 좌측면을 허문 후 호날두를 보고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호날두는 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헛발질하며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흐른 볼을 카르바할이 쇄도하면서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이니에스타가 한발 앞서서 끊었다.

 

레알의 호날두는 측면을 공략했다. 17분, 모드리치가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후 돌파를 시도했다. 베르마얼렌이 이를 저지하다 경고를 받았다.

 

레알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20분, 모드리치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하다 왼쪽에서 침투하는 호날두에게 패스를 건넸다. 호날두는 측면을 타고 가다 슈팅을 연결하려 했지만, 타이밍을 놓치면서 좋은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바르사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24분, 메시가 중앙에서 침투하는 수아레스를 향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수아레스는 이를 잡았지만 카르바할이 쫓아와서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29분에는 메시가 돌아 들어가는 파울리뉴를 향해 로빙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파울리뉴가 이를 바로 논스톱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도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모드리치가 중앙에서 왼쪽의 마르셀로에게 패스했고, 마르셀로는 이를 앞으로 들어가던 호날두에게 연결했다. 호날두는 순식간에 박스 근처로 진입했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4분, 호날두가 측면 돌파 후 벤제마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피케가 몸을 던지며 이를 차단했다.

 

바르사도 측면을 노렸다. 전반 38분, 메시가 카르바할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파울리뉴는 이를 니어 포스트 쪽으로 헤딩 슈팅했지만 나바스가 몸을 날리며 선방을 해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41분,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잘라 들어가며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킥오프 후 레알은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호날두가 좌측면에서 피케를 두고 돌파에 성공했고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 곧장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강타했다.

 

전반전은 레알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었다면, 후반은 바르사의 흐름이었다.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52분, 알바가 좌측면 돌파를 성공한 후 컷백으로 수아레스에게 내줬다. 수아레스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나바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53분, 부스케츠가 중원에서 턴을 통해 공을 지켜낸 후 라키티치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어 공을 받은 로베르토가 수아레스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수아레스는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바르사는 득점 이후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 사이 라모스가 58분, 늘 그렇듯 상대 진영에서 역습을 차단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잠잠하던 메시의 발끝이 번뜩였다. 63분, 메시가 중앙에 침투하는 수아레스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수아레스는 1:1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흐른 볼을 바르사가 다시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골대를 강타했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가져가는 과정에서 카르바할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카르바할은 파울로 퇴장을 당했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바르사는 원정에서 2:0으로 앞서나갔다.

 

득점 이후 메시는 날뛰었다. 69분, 라키티치가 공을 뺏은 후 메시가 박스 근처에서 돌파 후 곧장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은 71분, 카세미루, 코바시치와 가레스 베일, 마르코 아센시오를 교체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바르사도 이어 이니에스타와 넬손 세메두를 교체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레알은 공격의 피치를 올렸다. 후반 77분, 아센시오가 상대 클리어 링 실수를 틈타서 왼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 흐른 볼을 모드리치가 다시 한번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중앙의 베일을 보고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슈팅은 슈테겐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베일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바르사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로베르토가 우측면을 돌파하면서 메시에게 패스를 내줬고, 메시는 원터치로 침투하는 세메두에게 패스를 내줬다. 세메두는 돌파 후 슈팅을 가져갔지만 나바스에게 막혔다.

 

크로스가 바르사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게 라키티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에서 라모스가 침투하며 공을 잡은 후 슈팅했지만 슈테겐의 정면으로 향했다. 바르사는 후반 83분, 파울리뉴와 안드레 고메스를 교체하며 중원 기동력을 강화했다.

 

메시가 승부의 정점을 찍었다. 92분, 메시가 우측면에서 마르셀로를 완벽하게 벗겨내고,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에 비어있는 비달에게 패스를 건넸다. 비달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나바스의 몸을 맞고 들어갔다. 바르사 선수들은 포효하며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다.

 

바르사는 레알을 3:0으로 꺾고 리그 17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