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위기의 미키타리안, 맨유에 작별 인사를 할 때?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최근 몇 시즌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지만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마냥 웃을 수 없다.

 

최근 미키타리안의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리그 3라운드까지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미키타리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12월에 들어서는 아예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있다. 11월 2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것이 그의 마지막 출전이다.

 

문제는 이 경기 직후 벌어졌다. 먼저 조세 무리뉴 감독이 미키타리안의 적은 수비 기여도와 실수를 라커룸에서 지적했다. 미키타리안도 이에 반응하며 무리뉴 감독과 계속해서 논쟁을 벌였다고 전해졌다.

 

마침 맨유는 계속해서 아스널 FC의 핵심인 메수트 외질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외질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미키타리안을 1순위 처리 대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리뉴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선수가 행복하지 않고, 우리에게 좋다고 여겨질 만한 요청을 받는다면 나는 절대 싫다고 하지 않는다”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남겼다.

 

미키타리안은 지난 2015/16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3개 대회에서 총 53경기에 출전, 23골 32도움이라는 놀라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시즌 직후, 2016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4200만 파운드(약 61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합류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미키타리안은 도르트문트 시절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5개 대회에서 총 41경기 11골 5도움에 그쳤다.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공격포인트가 낮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 이외의 경기력 측면에서도 비판을 받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초, 드디어 맨유에서 빛을 보는 듯했지만, 결국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미키타리안은 과연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기게 될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