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vs 호펜하임 프리뷰: 무승 행진 끊은 도르트문트, 연승 도전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악몽 같은 4개월을 보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도르트문트의 다음 상대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TSG 호펜하임이다. 새로 부임한 페터 슈퇴거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기록한 도르트문트가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 시각으로 17일 새벽 2시 30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7/18 분데스리가 17라운드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전임 감독 피터 보츠의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보츠 체제에서 거뒀던 9경기 연속 무승 행진으로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2위, 3위를 기록했던 도르트문트의 현재 순위는 7위다. 이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 순위와 같다. 챔스 H조에서 거둔 성적은 2무 4패, 최약체로 평가받던 아포엘 FC와 골 득실 다툼 끝에 3위를 확보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렇듯 모든 대회에서 안 풀렸던 도르트문트로서는 감독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일단 무승 행진은 끊어냈다.

 

원정팀 호펜하임도 한숨 돌린 상황이다. 10월과 11월 들어 부진에 빠진 호펜하임은 공식전 11경기에서 2승에 그쳤다. 구단 첫 유럽 대항전에 진출한 역사적인 시즌이지만, 오히려 일정이 빡빡해지며 양 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이미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로 탈락했으며, 리그 순위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12월 들어 4경기 2승 1무 1패를 거둬 반등의 여지를 마련했다.

 

양 팀의 부상, 징계 선수들을 살펴보면 도르트문트가 일방적으로 많다. 루카스 피스첵, 마리오 괴체, 곤잘로 카스트로 등 베테랑 선수들이 다수 경기에 나올 수 없다. 공격에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막시밀리안 필립도 무릎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에릭 두름, 마르코 로이스, 세바스티안 로데 등 장기 부상자까지 총 9명의 부상자가 있는 도르트문트는 휴식기가 어느 팀보다 절실하다. 반면 호펜하임은 수비형 미드필더 데니스 가이거가 경고 누적으로 제외된 것이 유일한 전력 누출이다.

 

양 팀의 최근 상대 전적은 어땠을까. 홈팀 도르트문트가 우세하다. 최근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 3무로 호펜하임에 지지 않았다. 호펜하임의 승리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당시 도르트문트의 감독은 클롭이었다.

 

두 팀 모두 위기를 극복하고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상황에서 맞붙었다. 리그 6위와 7위의 맞대결인 점도 관전 포인트다. 과연 승리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상위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팀은 어느 팀이 될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