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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칠순의 나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기억을 더듬다

금빛 화살, 마드리드를 사로잡다

 

레알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는 선수 시절 ‘금빛 화살’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가 레알의 관심을 받은 계기는 다름 아닌 창단 50주년(1952년 3월 6일)을 기념한 친선 경기였다.

 

당시 레알은 창단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스웨덴의 IFK 노르셰핑과, 콜롬비아의 미요나리오스 FC 등을 초청해 친선 경기를 가졌다. 미요나리오스 소속이었던 디 스테파노도 경기에 출전했다.

 

디 스테파노는 레알을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낙승을 예상했던 베르나베우와 관중들은 그의 활약에 깜짝 놀랐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베르나베우는 곧바로 디 스테파노를 찾아갔고 그에게 이적을 제안했다.

 

그리고 1953년 9월 23일. 디 스테파노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도착했다. 레알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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