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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칠순의 나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기억을 더듬다

누에보 차마르틴 개장

 

스페인 내전 시기, 수도 마드리드도 공습을 받았다. 레알의 홈구장인 차마르틴도 예외는 아니었다. 관중석은 불을 때기 위해 땔감이 필요했던 사람들에게 허물어졌고 그라운드는 쑥대밭이 됐다.

 

이에 안토니오 산토스 페랄바 회장은 차마르틴 구장의 재건축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그 뒤를 이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회장은 아예 새로운 구장을 짓기로 했다. 베르나베우는 스페인 건축가 마누엘 무뇨스 모나스테리오와 루이스 알레마니 솔레르에게 이 일을 맡겼다.

 

1947년 12월 14일, 레알의 신축 구장이 개장됐다. 개장 이후 레알이 만난 첫 상대는 포르투갈의 CF 벨레넨세스였다. 레알은 개장 이후 첫 경기를 3:1 승리로 장식했다.

 

그런데 경영진과 건축가들 모두 정작 중요한 새 구장의 이름을 짓는 걸 깜빡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구장은 한동안 ‘누에보 차마르틴*’으로 불렸다.

 

*누에보는 스페인어로 ‘새로운’이란 뜻이며, 차마르틴은 마드리드 행정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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