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AC 밀란에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계약 백지화를 요구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비롯한 다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라이올라가 밀란에 자신의 고객인 돈나룸마의 계약 백지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지난여름 돈나룸마는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등과 함께 축구계를 시끄럽게 했다. 라이올라가 밀란에 600만 유로(한화 약 77억 원)의 연봉을 요구했기 때문. 만 18살인 돈나룸마의 나이를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계약이 아닐 수 없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UEFA (유럽 축구 연맹)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에서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됐다.
다행히 밀란은 돈나룸마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안드레 실바, 프랑크 케시에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밀란은 리그 7위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승점 24점) 이적생들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던 게 컸다. 다음 시즌 챔스 진출에 멀어지고 있는 상황.
설상가상 미국 언론 ‘뉴욕 타임스’가 밀란을 인수한 용홍리 구단주의 낮은 자산과 좋지 않은 과거 행적을 폭로해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라이올라는 돈나룸마의 수월한 이적을 위해 밀란에 계약 백지화를 요구했다. 현재 돈나룸마의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지만, 그 이전에 맺은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따라서 밀란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는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한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파리 생제르망이 돈나룸마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