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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김정은 보지마!’ 한국, 북한 자책골로 1:0 승리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7 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중국전에서 아쉬운 2:2 무승부를 거뒀던 신태용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변형 3-4-3 진형을 선택했다. 김민우, 진성욱, 이재성이 최전방에 나섰다. 중원은 김진수, 정우영, 이창민, 고요한이, 후방은 권경원, 장현수, 정승현이 책임졌다. 골문은 중국전에 출전했던 김진현 대신 장현수가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북한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파울을 유도했다. 북한이 전반전에만 14개의 파울을 범하며 두 장의 경고를 받았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하던 중, 전반 21, 이재성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이창민이 경기 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계속해서 공격에 집중하던 한국에28,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우영의 패스를 받은 이창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날린 것. 그러나 북한의 수비는 견고했다. 10분 후 진성욱이 고요한의 패스를 시저스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골문을 아쉽게 빗나갔다.

 

북한의 최후방은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도 좀처럼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공격진 역시 41분 리은철의 슈팅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 기회만 있으면 롱패스와 중거리 슛을 이용해한 방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을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진성욱의 발리슛이 골포스트를 맞는 등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

 

북한이 한국에 부족했던 세밀함을 대신 더해주었다. 63, 김민우의 크로스가 진성욱을 방어하던 북한의 수비수 리영철의 발에 닿으며 자책골이 나왔다.

 

물론 북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71분 심현진의 패스를 정일관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가까스로 빗나가기는 했으나 아찔한 순간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후에도 북한은 공격을 계속했다. 한국의 수비진 역시 집중력을 잃은 듯 전반과는 달리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했다. 80분에는 권경원이 김유성에게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 역시 지쳐 있던 상태였기에 전반적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격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제공=풋볼 트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