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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케파 · 오드리오솔라 영입 노린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영입을 원한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골키퍼 문제를 겪는 레알이 1월에 케파 영입을 원한다며 빌바오와 협상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빌바오와 계약이 만료되는 케파는 현재 재계약 협상 중이다. 빌바오는 그가 잔류하기를 희망하지만, 점차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

 

레알은 골키퍼가 필요하다. 케일러 나바스가 있지만, 십자인대와 무릎 부상이 잦다. 내년에 만 32살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장기적인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

 

그동안 레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와 첼시 FC의 티보 쿠르투와, AC 밀란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과 연결됐지만, 이들은 높은 이적료와 연봉 문제가 있다. 여기에 데 헤아와 돈나룸마는 슈퍼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미노 라이올라의 고객이다. 레알에게 장기적인 문제를 안겨줄 수 있다.

 

반면, 케파는 2000만 유로라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고 연봉도 저렴하다. 거기에 슈퍼 에이전트들의 고객이 아니다. 앞서 언급된 세 명의 골키퍼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이는 빌바오 구단의 폐쇄성 때문이다. 좋은 반사 신경과 패스 능력을 갖췄다.

 

관건은 이적 협상. 빌바오는 레알과 관계가 좋지 않다. 특히, 선수가 재계약을 거절하고 이적을 희망하면 핵심 선수라도 후보로 내린다. 현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그랬다. 이 때문에 레알은 빌바오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그리고 케파를 곧바로 쓸 수 있기 위해 바이아웃 조항보다 좀 더 높은 2500만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마르카’는 레알이 내년 여름 이적 시장 때 오드리오솔라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오드리오솔라는 뛰어난 공격 재능을 가지고 있는 수비수다. 예리한 크로스가 일품으로 4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빌바오처럼 바스크 지방에 연고를 둔 구단이지만, 2013년 아시에르 이야라멘디가 레알로 이적한 이후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선수 교류도 잦아지고 있는 상황. 레알은 소시에다드와의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