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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한국 vs 일본 리뷰: 태극낭자, 일본에 아쉬운 석패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분전을 펼쳤지만 펠레 스코어로 패배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베테랑 김정미가 골문을 지키고 이은미, 김도연, 신담영, 장슬기가 포백을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캡틴 조소현과 이영주가 맡았다. 한채린-이민아-강유미가 2선을 구성했고 유영아가 최전방에 나섰다.

 

양 팀은 초반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민아가 재치 넘치는 백숏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 7분 왼쪽에서 마냐 미호에게 크로스를 허용했다. 이 크로스를 중앙에 있던 타나카 미나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헤딩을 성공시켰고 한국은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실점 이후 공세에 나섰다. 전반 12분, 이민아가 위험 지역 근처에서 파울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장슬기가 문전 근처로 프리킥을 붙였고 혼전 상황에서 한채린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상대 수비의 손을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조소현은 왼쪽 아래로 침착하게 슈팅을 꽂으며 이른 시간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동점 이후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일본이 공을 편하게 소유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한국의 압박에 일본 수비수들이 당황했다. 전반 15분, 일본 골키퍼와 수비수의 콜 미스로 한국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막판에 수비가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코너킥에서 유영아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로 떴다. 전반 18분, 이민아의 패스를 받은 강유미가 수비수를 달고 우측면 돌파에 성공했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민아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위로 솟구쳤다.

 

이민아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한국은 장슬기와 강유미가 있는 오른쪽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유영아는 전방에서 뛰어난 피지컬을 활용해 상대와 끊임없이 경합을 펼쳤다.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압박을 펼치며 공방전을 펼쳐나갔다. 중원에서 압박이 거셌기 때문에 양 팀은 쉽게 페널티 박스 근처로 접근하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이 중앙으로 쉽게 침투하지 못하도록 계속 사이드로 몰아넣으며 슈팅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일본은 왼쪽의 타나카를 활용해서 공격 전개를 했다. 타나카는 한국 수비와 1:1 상황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며 드리블 돌파를 여러 차례 성공해냈다.

 

전반 45분 타나카와 하세가와 유이가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한국의 오른쪽을 공략했다. 한국은 태클로 공을 가로채려 했지만 실패했고, 돌파에 성공한 하세가와는 곧장 로빙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를 넘어간 공은 위 그물을 살짝 때렸다. 그렇게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한국은 하프타임에 이영주와 이소담을 교체하며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한국은 후반 1분 상대의 크로스를 차단하다 박스 근처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이와부치 마나는 강력한 아웃사이드 킥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 수비수들이 몸을 날리며 수비에 성공했다.

 

일본은 후반 14분 타나카와 나카지마 에미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18분, 한국이 우측면 돌파에 성공했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민아가 이를 잘라 들어가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0분, 오른쪽에서 돌파를 성공한 이민아가 침투하는 이소담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소담은 이를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각을 좁히러 나온 골키퍼에게 막혔다.

 

일본은 마나와 타카기 하카리를 교체하면서 좌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25분, 일본의 코너킥을 나카지마가 쇄도하면서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김정미 골키퍼의 손을 지나 그물을 갈랐다.

 

후반 28분 하세가와 유이와 모미키 유카를 교체하며 일본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한국도 유영아와 정설빈을 교체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실점 이후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34분, 이민아가 오른쪽에서 반대쪽에 비어 있던 한채린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한채린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골키퍼의 반대쪽을 정확히 노렸고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37분, 나카지마의 슈팅이 골포스트 상단을 강타했다. 이를 쇄도하던 이와부치 마나가 잡은 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일본은 또 달아났다.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은 사이드라인에서 시간을 소비하거나 뒤로 공을 돌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했다. 한국은 막바지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하는 데 실패했다. 그렇게 경기는 2:3으로 한국이 패배했다.

 

한국은 11일 월요일 북한과 E-1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른다.

 

[사진 제공=풋볼 트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