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세리에 A의 이번 전반기 최고의 매치업이다. ‘선두 경쟁’과 ‘이탈리아 데르비’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경기다. 나폴리의 ‘광란의 무패’를 깨트린 유벤투스 FC, 덕분에 선두에 오른 FC 인터 밀란이 선두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4시 45분, 유벤투스의 홈구장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시즌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팀 유벤투스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15경기에서 41득점, 당연히 세리에 A 전체 1위, 5대 리그에서 단 4팀뿐인 4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파올로 디발라, 곤살로 이과인이 있다. 둘이 21골을 합작했다. 디발라는 12골, 이과인은 9골을 넣었다.
원정팀 인테르는 리그 유일의 무패 팀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진했던 모습을 떨치고 ‘이탈리아 깡패’로 군림했던 2000년대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하에 트레블을 이뤄냈던 2009-10시즌 이후 처음으로 스쿠데토를 노릴 수 있을 정도다. 주포 마우로 이카르디가 16골을 넣으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이반 페리시치도 13개의 공격포인트(7골 6도움)로 좋은 활약을 보인다. 특히, 이카르디는 유벤투스와의 9차례 맞대결에서 7골을 넣으며 ‘유베 킬러’이기도 하다. 게다가 부상, 징계 변수에서도 자유롭다.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반면 유벤투스는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마르코 퍄차, 베네딕트 회베데스가 부상으로 나올 수 없다. 결정적인 것은 ‘2017 발롱도르 4위’, ‘2017 올해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종아리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 골키퍼가 빈자리를 메운다.
양 팀의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는 4승 1무 1패,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의 최근 6차례 맞대결 역시 4승 1무 1패로 유벤투스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인테르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부진했던 그 인테르가 아니다. 선두를 놓고 치열하게 싸울 두 팀의 맞대결에서 웃을 팀은 어느 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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