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합리적인 무리뉴식 축구
무리뉴가 수비 축구와 역습을 즐겨하는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오늘만큼 그 진가가 드러난 경기가 없다. 점유율이나 슈팅 횟수 등 아스널에게 시종일관 압도당했지만 맨유의 팀 xG 값을 보면 2.11로 적은 수의 공격을 매우 효율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상대의 공을 탈취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수비수를 떨쳐내고 골을 노리는 모습은 실용성 그 자체였다. 예술성에만 집착해 ‘미완의 미’를 남긴 아스널이 또 다시 무리뉴에게 3점을 잃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