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이재성을 꼽는 데 이견을 표할 이는 없을 것이다.
이재성은 전북 현대에서 2014년 데뷔했다. ‘신인들의 무덤’이라는 전북에서 데뷔 시즌 26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 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어 28년만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2015년은 더욱 빛났다. 2년 차 징크스는 이재성에게 해당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전북의 주전에 도약했다. 34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되면서 자신의 이름을 드높였다. 국가대표팀 데뷔도 성공했다.
2016년은 32경기 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김보경과 중원을 이루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2015년에 이어 다시 한번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되면서 K리그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2017년에는 최고의 커리어를 보냈다. 28경기 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앞선 3년보다 경기 출장 수는 작지만,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리그 우승과 함께 리그 MVP로 선정됐고,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3년 연속 선정되며 K리그에서 더 이룰 것이 없게 됐다.
이제는 정말 도전을 할 시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것이 장점이지만 나이 때문에 도전을 미루기 힘들다. 과감한 선택이 필요할 때다.
이재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 여름에 떠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환경을 바꾸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의 빅 리그, 빅 클럽이 아닌 중소 클럽이라도 도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동년배인 권창훈은 훌륭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이재성이 유럽에서 성장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된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도 큰 축복이 될 것이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