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나폴리, 선두의 품격 보여주며 AC 밀란 격파, 2위와 4점 차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SSC 나폴리의 ‘맹폭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2017/18 세리에 A 시즌 13라운드, 나폴리와 AC 밀란의 경기에서 홈팀 나폴리가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밀란은 중앙 수비 알렉시오 로마뇰리가 만회골을 넣으며 끝까지 나폴리를 긴장시켰지만, 결국 승점 3점을 헌납해야 했다.

 

왼쪽 측면 윙어로 배치된 로렌조 인시녜를 중심으로 집요하게 밀란의 우측면을 공략한 나폴리는 전반 33분 인시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교체 카드도 적중했다. 후반 24분 투입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4분 뒤 추가골을 득점했다. 잘 버티고 있던 밀란의 의지를 무너뜨리는 득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로마뇰리가 추격을 알리는 득점을 올렸지만 밀란에 주어진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밀란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8개의 선방을 기록하는 등 나폴리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다만 안드레 실바, 니콜라 칼리니치와 같은 주축 공격수들이 부진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다. 긴 패스를 중심으로 하는 밀란의 공격 전개는 인상적이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결국, 득점 기회를 적재적소에 잘 살린 나폴리에 한 끗 차이로 패배한 셈이다.

 

나폴리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13경기 11승 2무, 무패의 성적과 함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 최다 득점 2위, 최소 실점 2위라는, 짜임새 있는 공수의 구성이 인상적이다. 핵심 2선 자원인 드리스 메르텐스는 경기당 공격 포인트 1개를 기록하며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매 시즌 빅클럽 이적설을 숱하게 뿌리는 칼리두 쿨리발리 역시 건재하게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그밖에도 파우지 굴람, 호세 카예혼, 라울 알비올, 마렉 함식 등의 주축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쾌조의 모습을 보이는 나폴리를 맹추격하는 팀들이 여럿 있다. 유벤투스 FC를 비롯해 AS 로마, FC 인터 밀란이 1경기 덜 치른 채로 승점 5점 차 이내에서 추격 중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즌 초반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상위권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나폴리의 무패 행진은 계속될 수 있을까. 나폴리는 한국 시각으로 22일 새벽 FC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살릴 경기를 치른다. 나폴리는 2위 샤흐타르에 승점 6점 차로 뒤져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