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부산, 아산에 챌린지 플레이오프 3:0 완승, 11위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 맞대결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기업 구단 최초의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부산 아이파크가 3시즌 만에 K리그 클래식 승격에 한발 다가섰다. 19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2017 K리그 클래식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위 부산이 3위 아산 무궁화에 3:0으로 완승을 하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부산은 전반 32분 이정협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동점일 경우 높은 순위의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 때문에 아산은 2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아산은 수비라인을 올려 공격 위주의 전술을 펴는 것이 불가피했으며, 부산의 이승엽 감독대행은 이를 교묘하게 파고들었다. 후반 34분 빠른 발을 가진 이동준을 투입했으며, 결국 이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이동준은 2골을 득점하며 소속팀에 주도권을 가져다주었다. 후반 43분에는 상대 수비 이으뜸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득점이 급급한 아산 무궁화의 수비를 완전히 농락했다. 마침내 2위 팀이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성공, 그간의 역사를 완전히 깨며 징크스를 털어냈다.

 

부산의 상대는 같은 시각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2:0으로 패하며 11위가 확정된 상주 상무가 됐다. 상주는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원정 경기에서 문선민을 막지 못하며 2:0으로 패배했다. 전반 추가시간 여름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전남 드래곤즈가 대구 FC에 1:0으로 패배하며 비기기만 해도 10위에 오를 수 있었던 상주로서는 뼈아픈 퇴장이었다.

 

역대 5번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상주와 부산, 앞선 네 차례의 승강 플레이오프 모두 챌린지 팀이 승리를 거두며 클래식 승격을 달성했다. 부산은 과연 그 징크스를 유지하며 故 조진호 감독의 영전에 클래식 승격을 바칠 수 있을까. 2017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11월 2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26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사진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