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최고의 두 구단 AS 로마와 SS 라치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 우리나라에는 로마 더비로 잘 알려진 경기가 한국 시각으로 19일 새벽 2시, 양 팀의 홈 경기장인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양 팀의 최근 경기력은 최고조다. 홈 팀 로마는 리그 4연승을 포함 공식 경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원정팀 라치오는 한술 더 떴다. 이번 시즌 패배가 단 1경기밖에 없다. 리그에서 6연승, 유로파리그에서 3연승을 포함 총 9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세리에 A 팀들의 양극화가 뚜렷하기 때문에 높은 승점에도 불구하고 각각 리그 4위, 5위에 올라있다.
양 팀은 단순 라이벌 관계 이상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라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강성한 서포터를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선수들도 로마 더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상당하다. 최근 경기를 앞두고 로마의 주요 미드필더인 라자 나잉골란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쪽 다리만으로라도 경기를 뛸 수 있다면 뛰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사타구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나잉골란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라치오도 핵심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가 출전이 불투명하다. 시모네 인자기 라치오 감독은 임모빌레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확실히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라는 소식이다.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A매치를 치르고 온 선수들의 체력 여부도 잘 점검해야한다. 다음 주중에 있을 유럽 대항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양 팀이기에 체력 안배에 대한 고민도 양 팀 감독의 숙제가 될 것이다.
우승권 팀들이 승점을 압도적으로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상승세가 꺾이며 우승권 경쟁에 타격을 입을 확률이 높다. 과연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할 팀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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