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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티푸테 합류 임박한 알리, 토트넘 떠날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델레 알리가 슈퍼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의 ‘제스티푸테’ 사단에 합류할 듯하다.

 

영국의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알리가 기존의 롭 세갈 사단과의 계약이 끝난 후 멘데스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토트넘과 2022년까지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만,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구단은 새로운 계약으로 그를 붙잡고자 한다.

 

그러나 알리가 제스티푸테에 합류한다는 것은 낮은 주급 체계를 고수하는 토트넘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제스티푸테의 선수들이 연봉과 에이전트 수수료가 높기 때문. 특히, 알리처럼 촉망받는 선수들일수록 그 규모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알리의 에이전트가 바뀌기 전에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희망한다.

 

만약 알리가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절하고 제스티푸테와 계약을 맺는다면, 아무래도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목적지로는 멘데스와 가까운 레알과 바르사, 맨유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이 3개의 명문 팀은 한때 ‘멘데스 왕국’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제스티푸테의 고객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주제 무리뉴 감독과 데쿠, 라파엘 마르케스, 히카르도 카르발료, 페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니, 앙헬 디 마리아, 파비오 코엔트랑, 다비드 데 헤아, 하메스 로드리게스, 안드레 고메스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제스티푸테 선수들과 결별하고 있다. 레알은 호날두를 제외한 제스티푸테 선수들이 모두 떠났다. 심지어 호날두의 거취마저 불투명하다. ‘마르카’와 ‘엘 치링기토’를 비롯한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레알이 내년 여름에 호날두와 결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맨유는 폴 포그바 이적 이후 막대한 입지를 얻은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멘데스를 위협하고 있다. 무리뉴와 데 헤아가 있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한 카드가 필요하다.

 

바르사 역시 이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때 멘데스는 바르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지만, 안드레 고메스의 입지가 불안한 만큼 대체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알리가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구단에 둥지를 틀고 싶어 한다면, 멘데스는 줄어든 입지와 영향력 회복을 위해 알리에게 앞서 언급한 구단들로의 이적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근 제스티푸테는 탈세 혐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대 고객인 호날두와 무리뉴는 얼마 전 스페인 법정에 출두했다. 그 이외에도 라다멜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페페, 파비오 코엔트랑 같은 선수들 역시 같은 혐의를 밪고 있는 상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