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유로파리그 탈락’ 에버튼, 빠져나올 수 없는 부진의 늪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한국 시각으로 4일 새벽 4시 45분, 올림피크 리옹의 홈구장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펼쳐진 ‘2017/18 UEFA 유로파리그’ E조 조별리그 4차전, 리옹과 에버튼 FC의 경기에서 홈팀이 3:0으로 완승했다. 그 결과 에버튼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에버튼의 성적은 4경기 1무 3패, 8골을 실점하는 동안 3득점에 그쳤다.

 

에버튼은 시즌 전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이번에야말로 ‘빅6’를 위협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키퍼 조단 픽포드, 중앙 수비 마이클 킨을 영입했으며, 데이비 클라센과 질피 시구르드손이라는 걸출한 미드필더들도 영입했다. 그리고 웨인 루니가 ‘귀환’했으며,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 14골을 넣은 산드로 라미레즈까지 영입해 공격진에 힘을 더했다. 전 포지션에 알찬 보강을 한 만큼 그들이 받은 기대감은 매우 컸다.

 

시작은 괜찮았다. 돌아온 루니는 개막전에서 복귀 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문제는 그다음 첼시 FC – 토트넘 핫스퍼 – 아탈란타 BC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4연전에서 전패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추락했다는 것이다. 4경기 내내 무득점이었던 반면 12골이나 내주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남은 9월 일정을 3경기 무패로 마치긴 했지만, 10월 내내 승리하지 못하다가 22일 아스날 FC와의 홈 경기에서 2:5로 대패하며 무너졌다.

 

결국, 경기 이후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경질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시즌 전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구단의 빠른 처방책이었다. 일단 U-23 감독직을 맡고 있던 데이비드 언스워스가 감독 대행을 수행한다.

 

하지만 에버튼은 아직 승리가 없다. 첼시와의 컵 대회 경기,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 리옹과의 유로파리그 경기 모두 원정 경기이긴 했다. 하지만 또 무득점에 그쳤으며, 개선의 여지를 찾아볼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언스워스 감독 대행은 “구단이 어서 차기 감독 후보를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현재 차기 감독직 후보에는 거스 히딩크, 카를로스 안첼로티와 같은 유명 감독들이 거론되고 있다.

 

과연 에버튼은 반등의 여지를 찾을 수 있을까. 에버튼은 한국 시각으로 6일 오전 1시 30분, 왓포드를 상대로 2017/18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