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1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2015년, 1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대전시티즌과 부산아이파크의 강등이 확정적이었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2016년에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며 축배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현재, 전남의 상황은 굉장히 암울하다. 24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점을 챙긴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 사이 8위를 유지하고 있던 성적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어느덧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가 되었다.
전남의 지금 상황은 작년 성남FC의 그것과 굉장히 유사하다. 성남 역시 작년 초반 선두권을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주포 티아고가 여름에 이적하며 주춤하기 시작했고, 비기거나 패배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결국 성남은 8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팀 전체가 패배에 익숙해진 상황.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되살리지 못한 성남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며 올라온, 승리 DNA가 충만했던 강원FC를 만나 무너지고 말았다. K리그 최고의 명문 팀인 성남이 강등되리라 예측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전남은 작년의 성남과 굉장히 유사한 전철을 밟고 있다.
전남이 강등이라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상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게다가 12위에 있는 광주FC는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만일 전남이 상주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강등 플레이오프가 아닌 다이렉트 강등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전남의 K리그 클래식 생존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상주전은 10월 28일 토요일 15시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사진 출처=전남 드래곤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