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대구 잔류 이끈 ‘브라질 트리오’, 이번 시즌 얼마나 잘했나?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28일 오후 3시에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하위 스플릿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던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대구FC가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를 통해 대구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경우의 수까지 모두 지워내며 폭풍과 같은 강등권 싸움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8월부터 펼쳐진 13경기에서 단 2패를 기록하며 착실하게 승점을 쌓았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10월은 무패행진 중이다. 이런 좋은 흐름의 중심에는 안드레 감독 대행이 중용했던 브라질 출신 용병 세 명이 있다. 세징야, 에반드로, 주니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징야는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부터 함께했던 선수다. 왼쪽 윙 포워드 포지션을 주로 소화하며,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11골 8도움을 기록, 팀의 핵심 선수 역할을 톡톡하게 했다. 이번 시즌 역시 한 단계 더 높은 클래식 무대임에도 7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코너킥을 전담할 정도로 날카로운 킥력이 장점이다.

 

에반드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로 소화한다. 이번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해 현재까지 10골을 기록했다. 186cm의 건장한 체격임에도 돌파 능력도 갖춘 선수이며, 무엇보다 골 결정력이 깔끔한 편이다.

 

주니오는 불과 7월 말에 팀에 합류했음에도 최다 골 득점자에 올랐다. 14경기 만에 11골, 시즌 중반 압도적인 득점 페이스를 보였던 조나탄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오른쪽 윙 포워드라는 포지션에 걸맞지 않게 건장한 체격(187cm, 85kg)으로 상대 수비를 압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대구는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잔류를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을 구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구상에는 이 브라질 트리오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대구는 오는 11월 4일과 18일, 안방에서 광주와 전남을 상대로 시즌 마무리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 출처=대구 FC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