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 오창훈 기자] 한국 시각 22일 새벽 3시 45분,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펼쳐진 FC 바르셀로나와 말라가의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 경기. 데울로페우의 선제골과 이니에스타의 추가골로 바르사가 가볍게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통산 500호 공격포인트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그러나 논란이 될 장면이 선제골 상황에서 벌어졌다. 전반 2분경 왼쪽 측면에서 디뉴가 돌파하며 이니에스타에게 패스를 줬다. 이니에스타가 이를 잠깐 받아놓고 다시 디뉴에게 찔러줬다. 디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며 크로스 기회를 맞았다.
첫 번째 크로스 시도는 상대 수비의 발을 맞았다. 그리고 이를 디뉴가 볼 트래핑 하는 과정에서 터치가 길어졌고, 결국 골라인을 넘어서 크로스가 올라갔다. 바로 말라가 수비진은 전체가 골라인이 나갔다고 판단하고 멈춰있었던 상황, 그런데 놀랍게도 심판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올라온 크로스를 데울로페우가 골문으로 연결했다.
말라가 선수들이 거칠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될 수 없었다. 라리가에는 아직 VAR 판독과 같은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말라가 선수들은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경기 직후 말라가의 루이스 에르난데스는 스페인 언론사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공이 라인에서 거의 50cm나 나가 있었으며, 이를 나가지 않았다고 한 것은 터무니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에르난데스는 이전의 경기들에서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6골이나 실점했다고 하며 강력하게 억울함을 토했다.
바르사의 반응은 어땠을까. 바르사의 수장 발베르데 감독 역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선제골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이에 벤치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순간 적어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거라는 사실은 직감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 경기 결과 바르사는 8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지키게 되었고, 말라가는 1무 8패의 성적으로 최하위를 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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