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서로를 넘지 못한 레알과 토트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핫스퍼, 양쪽 다 끝내 웃지 못했다.

 

두 팀은 18일 (한국시간) 레알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전 27분에 레알의 왼쪽 측면을 허물며 기회를 잡았다. 해리 케인은 세르쥬 오리에가 올린 크로스를 발뒤꿈치로 활용해 슈팅했다. 공은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그대로 골문에 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레알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침착했다. 레알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토트넘을 밀어붙였다.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의 선방을 앞세워 레알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전 41분, 오리에가 페널티 박스에서 토니 크로스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볍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그 누구에게도 웃지 않았다. 이날 양 팀 골키퍼들 모두 맹활약을 펼쳐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했기 때문이다. 두 팀 감독들은 교체를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은 부상을 당한 무사 시소코를 대신해 후반 44분에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의 몸에 그대로 맞고 나왔다.

 

한편, 레알과 토트넘과 함께 H조에 속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포엘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아포엘과의 이번 무승부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홈에서의 경기를 포함,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