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WK리그] 2019 정규리그가 남긴 3가지 이야기

[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지난 4월 15일 개막한 WK리그가 6개월간 28라운드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국내 축구 팬들의 ‘인천현대제철 1강 체제’ 선입견을 지우지는 못했지만 풍성한 이야기를 담은 2019 WK리그다. 지상 최대의 무대인 월드컵이 열린 해에 진행된 2019 WK리그 정규리그 이야기를 담아 본다.

 

1. 무패 우승

 

WK리그의 절대 강호 인천현대제철은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를 24승 4무로 마무리하며 76 승점을 챙겼다. 82골을 상대 수비진에 난타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19골만 내줬다. ‘실리’도 ‘재미’도 챙기는 한 시즌을 보냈다.

 

2009년 WK리그 출범 이후 첫 네 시즌을 준우승만 한 현대제철이다. 그 이후, 작년 시즌까지 총 6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으니 이 정도면 ‘만년 2등’의 설움은 털고도 남았다. 하지만 그런 현대제철에게도 무패 우승은 새롭다. 첫 우승을 차지한 2013년도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적은 없으니 대기록이라고 불릴 만하다.

 

그들의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시즌 도중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인천현대제철의 수장 최인철 감독은 폭행 논란에 휘말리며 대표팀 및 현대제철 두 직위에서 해임됐다. 정규리그를 무패로 질주하던 인천은, 시즌 도중 맞은 위기를 선수단과 박성열-김은숙 두 감독대행의 합심으로 극복했고, 첫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비록, 리그도 다르고 상대했던 팀들도 다르지만, 아스널FC의 전 감독 아르센 벵거가 2003~2004시즌 이뤄낸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 당시의 승률보다 17% 높은 승률로 무패 우승을 이뤘다.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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