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프랭크 램파드 새 첼시 FC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첼시는 한국 시간으로 8월 12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첫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선수로서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푸른 심장' 램파드는 이로써 더한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
그렇다면 다른 전설 출신 감독들의 첫 경기는 어땠을까? 친정팀을 이끌었던 감독 네 명의 첫 리그 경기 결과를 소개한다.
FC 바르셀로나 출신 펩 과르디올라는 팀의 전설답게 은퇴하자마자 B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바르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누만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과르디올라는 다음 라싱 산탄데르와의 홈 경기에서도 1:1로 거두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그 이후는 모두가 알다시피 승승장구, 전무후무한 6관왕을 차지했다.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리버풀 FC에서 활약하며 유로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2연패에 크게 공헌한 케니 달글리시. 1985년 34살의 나이로 헤이젤 참사로 인해 불안정했던 리버풀의 선수 겸 감독에 임명되었다. 아스널과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달글리시의 리버풀은 해당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그 후 2011년, 로이 호지슨의 뒤를 잇기 위해 리버풀로 돌아왔지만,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2016년 1월, 라파엘 베니테즈의 후임이 된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셀타 비고와의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3:0 승리를 기록했다.
지단은 같은 시즌을 시작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개편 3연패를 달성했다.
오늘 경기에서 램파드에게 쓴맛을 알려준 맨유의 전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됨에 따라 친정팀의 임시 감독에 선임됐다.
첫 경기인 카디프 시티 원정에서 5:1 대승을 거둔 솔샤르의 맨유는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기도 했다. 단, 후반 부진으로 챔스 진출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