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 인도네시아]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곧 그 막을 올립니다.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공' 그 자체죠.
제 1회 1930 우루과이 월드컵에서는 국가마다 사용하던 공이 달랐습니다. 결승전에서는 개최국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맞붙었는데요, 서로 자신의 공을 쓰겠다고 했죠. 결국 전후반전 각기 다른 공을 썼습니다.
1970년부터는 FIFA에서 공인구를 통일해버렸죠. 그렇다면 그 공인구들, 한 번 볼까요?
Telstar (1970 멕시코 월드컵)
아디다스가 만든 최초의 공인구입니다. 정오각형 12개와 정육각형 20개로 5대양 6대주를 나타냈죠. 흑백 TV가 아직 한참이던 시절이라, 그에 맞춰 공 역시 흑색과 백색을 섞어 만들었습니다.
사진: worldcupballs.info
Telstar Durlast (1974 서독 월드컵)
텔스타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두 개의 공을 사용했는데요, 하나는 전과 같이 흑백을 섞어 만든 것, 다른 하나는 백색만 이용한 것입니다. 후자는 아디다스 칠레로도 불렸습니다.
사진: worldcupballs.info
Tango Durlast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삼각모양이 새겨진 20개의 패널과 12개의 동일한 원으로 만들어진 공입니다. 완벽한 구의 모양을 실현했죠. 이 "탱고" 디자인은 이후에도 사용됩니다.
사진: SoccerBallWorld.com
Tango Espana (1982 스페인 월드컵)
탱고 에스파냐는 최초로 방수 기능을 갖고 있는 공인구였습니다. 천연가죽을 사용한 마지막 공인구기도 했죠.
사진: SoccerBallWorld.com
Azteca (1986 멕시코 월드컵)
100%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진 공인구입니다. 아즈텍 시절의 벽화 문양을 새겨넣으며 개최국의 문화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사진: worldcupballs.info
Etrusco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에투르스코는 폴리우레탄 폼을 이용해 완전한 방수효과와 빠른 속도를 선보였습니다. 과거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했던 나라, 에르투리아의 그림이 새겨져 있죠.
사진: worldcupballs.info
Questra (1994 미국 월드컵)
방수효과를 더욱 확실히 한 퀘스트라. 찰 때 가속도가 붙었다고 합니다.
사진: worldcupballs.info
Tricolore (1998 프랑스 월드컵)
Tri-colore(트리콜로)는 세 개의 색깔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최초로 색깔이 들어간 공인구인데요, 칼라TV의 보급과도 무관하지 않겠죠? 공에 쓰인 백색, 청색, 그리고 적색은 프랑스를 상징합니다.
사진: worldcupballs.info
Fevernova (2002 한일 월드컵)
벌집형의 탱고 디자인에서 탈피한 공으로서,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아시아를 상징하는 색깔이 인상적입니다.
Teamgeist (2006 독일 월드컵)
정오각형과 정육각형의 조합을 사용하지 않았던 팀 가이스트. 아령 모양 6개와 바람개비 모양 8개로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만들어냈습니다. 독일 국가대표팀의 상징인 백색과 흑색을 사용했지만, 결승전에서는 금색도 들어갔죠.
Jabulani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자블라니는 공인구 사상 최초로 여러 가지 문제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골키퍼들은 이 공을 잡기 어렸다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죠.
Brazuca (2014 브라질 월드컵)
브라주카라는 이름은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결정되었습니다.
Telstar 18 (2018 Rusia 월드컵)
오랜만에 돌아온 이름, 텔레스타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과거의 텔레스타와 상당히 다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