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스페인 축구협회, 라리가 회장 테바스의 즉각적인 사임 요구

[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밟아버렸을까. 리그 경기를 해외에서 치른다는 결정에 단단히 뿔이 난 스페인 축구협회가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8년 라리가가 ICC(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를 주관하는 회사 Relevent와 15년 동안 매 시즌 리그 경기 1회를 미국에서 치르는 조항을 포함한 계약을 맺으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라리가는 올 시즌 12월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비야레알 CF의 홈경기를 플로리다에서 진행할 계획을 했고 양 팀과 라리가는 합동 동의서를 10월 17 일부로 제출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페인 축구협회는 두 구단에 FIFA나 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심각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성명문을 통해 스페인 축구협회는 테바스 라리가 회장을 겨냥해 “라리가는 FIFA, 유럽축구연맹 그리고 스페인 축구협회의 규정에 따라 관장되어야 하는 대회다. 테바스 회장의 이러한 행위는 상기 명시된 기관에 대한 완전한 무시로 이해되며 리그에 소속된 구단들에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게 됐다. 모든 라리가의 회원 구단들이 협회와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테바스 회장의 즉각적인 퇴출 혹은 자진 사임을 요구하는 바이다”라며 책임을 물었다.

 

나흘 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우승팀 간의 경기)를 3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르도록 확정한 스페인 축구협회지만, 리그 경기에서만큼은 그 자존심을 꺾을 수 없는 것 같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