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리그앙

투지, 정신력, 열정.. 푸욜은 푸욜, 피칠갑한 채로도 웃었다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전설 카를레스 푸욜. 은퇴한 지 5년이 지나 어느덧 41세가 되었지만, 푸욜은 여전히 푸욜이었다.

 

푸욜은 현지 시각으로 6일, 인스타그램에 충격적인 사진을 게시했다. 본인의 팔과 다리가 피로 물든 모습이었다.

 

패들 테니스를 하던 중 유리 벽과 충돌하며 생긴 부상이었다. 패들 테니스는 큰 라켓으로 스펀지 공을 치는, 스쿼시와 비슷한 스포츠로, 보통 유리 벽으로 이루어진 방 안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투지와 열정으로 유명했던 푸욜이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했던 모양이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그 와중에도 돋보이는 푸욜의 정신력이었다. 고통스럽고도 남을 부상을 입은 채로 웃으며 사진을 찍은 푸욜은, 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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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gún día aprenderé a dosific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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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침착해지는 법을 배울까?”라는 문구와 함께였다. 자신의 열정과 투지가 과했음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이 놀라운 ‘멘탈’에 포르투갈의 ‘황금세대’를 이끌었던 루이스 피구 등 각종 축구계 인사도 경의를 표했다.

 

한편 2014년에 공식적으로 축구화를 벗었던 푸욜은 이후 친정팀 바르사에서 어시스턴트 디렉터로 임명되었으나 그 이듬해 사임, 에이전트로 전직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는 작년, 푸욜이 “너무나 정직한 나머지” 적성에 맞지 않는 에이전트 활동을 그만두고 라리가 및 UEFA의 홍보대사로서의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출처=카를레스 푸욜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