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많은 직장인이 퇴사의 꿈을 꾼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삶, 상사에게 한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 삶, 불편한 사람들과 표면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되는 삶이란 얼마나 즐거운가.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이란 지루한 법. 열정과 야심이 넘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조세 무리뉴가 그렇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무리뉴는 아직 무직이다.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정해진 미래는 없다. 돈 많은 백수 생활은 누구에게나 로망이지만, 무리뉴에게는 아니었다.
무리뉴는 ‘일레븐 스포츠 포르투갈’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향한 열망이] 전보다 강하다. 나는 다섯 달 동안 축구를 먹지 않았다. 그러니 그 어느 때보다 축구가 그립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물론 나는 매우 침착하다. 내 감정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 다섯 개의 각기 다른 리그 트로피나 세 개의 각기 다른 팀에서 UEFA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행복해지고 싶다. 날 행복하게 만들 수 없는 곳이라면 가지 않겠다”는 소신을 전했다.
이어 “나는 이렇게 생각할 만한 권리를 얻었다고 믿는다. 내가 가야 할 때만 간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 말이다”라며 그동안의 성취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었다.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는 어떨까.
무리뉴는 “하고 싶은 일이다. 포르투갈뿐 아니라 그 어느 곳에서도. 사실 지금까지는 원한 적이 없고, 현재로서도 원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하고 싶은 일”이라고 정의했다.
“유로나 월드컵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전에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이 역할이 매우 궁금하다”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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