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릴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동유럽, 혹은 서아시아에 위치한 바쿠인 만큼, 결승전 장소에 대한 논란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치안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쿠까지 가는 길이 험난한 까닭이다. 바쿠에서 웸블리로 결승전 장소를 변경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현재까지 13,000여명이 참여했을 정도다.
특히 첼시의 공식 응원단체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첼시가 이동, 경비 등의 문제에 대해 팬을 도울 생각이 없다”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덧붙여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지출해야 하는 “원정 팬들을 위한 보조금 지급을 제안했다. 구단의 수익에 비해 재정적으로 무시해도 될 수준의 금액”이라며, “그런데도 구단은 팬에게 도움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첼시는 단호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 및 공식 여행 파트너 토마스 쿡 스포츠와 함께 여러 선택지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런던에서 2,500마일(약 4,023km)이나 떨어진 바쿠의 위치, 바쿠로 향하는 항공 및 교통 제반 시설의 결여 등, 구단이 통제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어 고려했던 선택지를 공개했다. 우선 “바쿠의 정부 당국은 UEFA에 트빌리시(인근국 조지아의 수도)로 향한 후, 육로로 바쿠까지 간다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트빌리시에서 바쿠까지는 기차로 약 1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런 만큼 “만족할 만한 대안”이라고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런던에서 떠나는 비행편의 신설 역시 논의했지만, 실행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팬들을 위해 단체 관람을 주관하면 어떨까. 이 역시 “경기 당일, 큰 행사가 열릴 예정”이기에 불가하다고 구단은 말했다.
한편 아스널 전 감독 아르센 벵거 역시 “악몽과 같다. 선수들이야 전용기로 이동하지만, 문제는 팬”이라고 현 문제를 묘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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