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독일인은 축구를 사랑한다. 모두가 알고 있다. 2부 리그 경기에도 평균 약 19,000명의 관중이 찾아올 정도다.
하지만 최근 ‘전차군단’의 활약은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충격 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독일은 이후 열린 경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남자축구뿐 아니다. 여자축구 역시 팬들의 열정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열리는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이 더욱 중요하다고, 독일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카롤린 시몬은 주장했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독일에서 여자축구는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다”라고 운을 뗀 시몬은 “남자축구에 관해서도 얘기 안 하는 편이 낫겠다. 별로 좋지 않았으니까”라며 독일 축구의 현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네덜란드를 보면, 남자축구팀이 잘 나가지 못했을 당시 여자축구팀이 최초로 월드컵에 참가해 16강까지 진출했다. 그러고 나니 관중석이 항상 차 있더라. 그런 만큼 이번 월드컵이 특히 중요하다”며 여자축구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독일 여자축구팀은 2003년과 2007년에 열린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다. 그러나 2011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8강 탈락이라는 기대만 못 한 성적표로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2015년에도 4위에 머무르며 인기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시몬은 그 변화를 “10년 전에는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면 만에서 이만 명 정도의 관중이 모이곤 했다. 이제는 오륙천 명 정도”라는 말로 묘사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월드컵에서 잘해서 우리는 언론의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굳은 결심을 보였다.
마침 이번 월드컵은 프랑스에서 열린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고 있는 시몬은 “프랑스에서도 남자축구와 여자축구가 둘 다 성공적이라, 여자축구 경기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온다.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완벽한 나라”라며 개최지에 만족을 드러냈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중국, 스페인,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사진 출처=독일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