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네덜란드 축협, 아약스의 UCL 4강 1차전 대비해 리그 33R 전 경기 취소한다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네덜란드 팀을 위해, 네덜란드 축구협회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유벤투스 FC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AFC 아약스는 현지 시각으로 4월 30일, 토트넘 원정에 나선다. 문제는 그 이틀 전인 28일, 데 그라프샤프와의 리그 경기가 있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축협은 “선수들이 경기와 경기 사이, 최소 이틀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기 일정을 조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4월 28일 예정이었던 에레디비시의 33라운드는 전 경기 전격 취소, 5월 15일로 미뤄졌다. 리그 경쟁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모두가 변화에 만족했던 것은 아니다. 에릭 구데 기술 이사 역시 이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시즌이 시작하기 전, 모든 구단은 네덜란드 팀 중 하나가 유럽대항전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리그 일정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조항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약스는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고, 데 그라프샤프는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두 팀의 경기를 [최종 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었던] 5월 12일 이후에 치른다면, 데 그라프샤프는 잔류 경쟁자보다 더 많은 준비 시간을 갖게 된다”라며 해당 라운드의 모든 경기를 취소해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최소 이틀”의 휴식을 가질 수 있는 4월 26일이나 27일은 어떨까. 경기 일정 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왕의 날 행사와 날짜가 겹친다. 축협은 그 경우 “극복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남은 날짜는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진 후인 5월 15일뿐이다.

 

한편 토트넘은 1차전 사흘 전인 4월 27일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2차전 이틀 전인 5월 6일에는 AFC 본머스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