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 괴롭힘에 파업 선언했던 저지심판협회, 일부는 철회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저지축구협회가 얼마 전 파업을 선언했던 일부 심판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먼 모양이다.

 

저지섬은 인구 약 91,000명의 영국 속령으로, 현재 자체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작은 섬의 축구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저지심판협회가 파업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사유는 선수와 감독, 관중들의 태도 및 행동이었다.

 

저지축구심판협회는 최근 파업 사유를 설명하며, 세 명의 심판이 유소년 선수들에 의해 탈의실에 갇힌 적이 있다는 예시를 들었다. 협회는 이어 이는 “유소년 선수들과 감독, 일부 학부모와 팬들이 오랫동안 자행한 모욕”의 연장 선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0월에는 심판을 향한 욕설 및 폭력적인 행위를 근거로 하루 동안 펼쳐진 10개의 경기에서 12개의 퇴장이 나왔다. 그 후 심판 직을 내려놓겠다며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결국 심판협회는 27일 (현지 시각), 31일 열릴 경기에 불참하겠다고 전달했다.

 

저지축구협회가 진화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기강 해이를 줄일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판 및 구단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 결과 일부 심판은 파업을 철회, 리그의 승자를 결정하게 될 세인트 피터 FC와 세인트 폴 FC의 경기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하지만 모두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심판협회의 폴 다니엘은 “구단과 당사자들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 상황이 상당히 나쁘며, 우리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며 “일부는 시간이 된다면 심판 직을 수행하기로 했지만, 나머지는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저지축구심판협회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