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뿔난 포체티노 “또 인종차별 사건 일어나면 경기 중단시킨다”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선수 사랑은 승리에의 열망보다 강했다.

 

26일 (한국 시간), 잉글랜드는 몬테네그로와의 유로 2020 조별 예선 A조 2차전에서 5:1로 완승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썩 유쾌하지 못했다. 몬테네그로 팬들이 일부 잉글랜드 선수에게 원숭이 소리 흉내를 포함, 여러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기 때문이다.

 

주 피해 대상은 라힘 스털링과 칼럼 허드스-오도이, 대니 로즈로 알려져 있다.

 

이중 대니 로즈를 지도하고 있는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확고한 입장을 발표했다. 포체티노는 리버풀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을 느끼거나, 그런 소리를 듣는다면, 그때는 [경기를] 중단할 예정이다. 인종차별을 멈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이 사안에 있어 위선자가 될 수는 없다”며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이어 “인생에 있어 가치와 원칙의 보호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런 일을 알게 되면 바로 말할 예정이다: ‘그만, 우리는 경기 더 안 한다. 다들 들어와,’ 하고”라며 단호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같은 사건이 발생한다면 경기를 중단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