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64개의 경기 대신 80개, 32개의 참가국 대신 48개국. 우리가 알던 월드컵이 생각보다 일찍 변할지도 모르겠다.
FIFA 위원회는 15일 (현지 시각) 마이애미에서 다가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데 사실상 동의했다. 단, 적절한 공동 개최지를 섭외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상태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언제나 행복하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행복하다. 중요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조건 달성 하에 월드컵 참가국의 증가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의] 90% 이상이 확대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신중하게 분석하고, 또, 카타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참가국 및 경기 수의 증가는 당초 2026년 캐나다·멕시코·미국 월드컵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2년 11월에 열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인근 국가의 공동 개최가 필요하다. 28일 동안 48개국이 80개의 경기를 치르는 데 면적 약 11,600 ㎢의 카타르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 이는 대한민국 면적(약 100,032㎢)의 10분의 1 정도다.
공동 개최지로는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카타르가 현재 걸프 지역의 국가들과 외교 단절 중인 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결정은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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