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의 대기록, 수비 불안에 발목 잡히다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1일 펼쳐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2008년 9월, 만 19살의 나이에 첫 A매치를 치른 기성용은 이후 대한민국의 중원을 책임져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당시 논란에 휩싸이기는 했지만, 실력에는 의문이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에는 주장직까지 맡게 되며 한층 성장한 기성용은 신태용호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오늘, 한국 선수로서는 14번째로 A매치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만 29살의 젊은 나이에 세운 대기록이다. 차범근 전 감독,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세운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광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곧 에딘 제코, 미랄렘 퍄니치 등 최정예 선수들이 나선 보스니아가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이 제코를 필두로 한 보스니아의 공격진을 막기 위해 중앙에 수비를 집중하는 사이 측면이 흔들렸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3백 진형은 여전히 불안했고, 그 결과 왼쪽 측면에서 또 크로스를 허용했다. 에딘 비스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는 결국 한국의 1:3 패배로 끝이 났다.

 

[사진 출처=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