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매끄럽지 않았던 경기였다.
2017/18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는 홈팀 FC 바르셀로나와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가 사이좋게 두 골씩 나눠 가지며 끝이 났다. 득점자 개개인의 능력이 빛을 발했던 경기지만, 옥에 티도 있었다. 바로 오심이었다.
특히 전반 46분 가레스 베일이 퇴장당하지 않았던 점이나 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파울에도 리오넬 메시의 득점이 인정받았던 점 등은 논란을 낳을 만하다. 후반 31분, 조르디 알바가 박스 안에서 마르셀루를 밀쳤을 때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레알의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심판 탓을 하지 않았다. 카세미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승부가 심판 탓이 아님을 확실히 해야 한다. 심판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를 원한다.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심판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알바의 파울에 대해] 페널티킥을 줄 수도 있었다. 몇몇 상황에서 의문스러운 판정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하면서도, “결과는 공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재만큼은 안타꺼웠던 모양이다.
14분 벤제마의 헤더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던 호날두는 전반전이 끝난 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됐다. 경기 도중 발목 통증을 느꼈기 때문.
카세미루는 “한 선수의 기량이 차이를 만들며 2:1이 됐다”며 바르사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메시를 칭찬한 후, “호날두가 없었던 후반전에 다소 손해를 보긴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바르사는 무패 우승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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